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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문답. 키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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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 문답이랍니다 by 무상

얼마전부터 다른분들 하는거 보고 한번쯤 하고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학교 친구인 무상군이 고맙게도 지정해줬습니다.
키워드는 '에로게'

.....................응?

...이놈의 샛퀴.

■ 최근 생각하는 『에로게』

- 취미의 한 종류죠. 뭐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을법한 취미는 아니지만(랄까 눈꼴사납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하는 게임이 '미연시'네 '비주얼노벨'이네 하는식으로 서툰 변명, 혹은 자기합리화를 하는건 싫어합니다. 그 왜 있잖아요. 중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이 하는 게임은 결단코 미연시 혹은 비주얼노벨로써 야겜따위의 저급한게 아니라는 뉘앙스로 힘차게 주장하는거.
...꼴사납게스리 뭐하는건지 -_-;;

뭐 아무튼, 저는 에로게를 좋아하고, 취미의 하나로써 즐깁니다.
조-금 자폭성 발언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이 블로그를 보는 분들에게는 굳이 숨길것도 아니기(숨길 수도 없고) 때문에 떳떳하게 밝힙니다.
다만, 이 발언에 대해 설령 농담일지라도 야겜맨이네 저질이네 하는 식의 어택땅은 묵살합니다(...)

그 외엔...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음성, 음악, 그림, 소설과는 다른 연출, 몇몇 작품의 독특한 게임파트등을 한번에 묶어 하나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문화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에로게를 '게임'으로 봐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ADV를 표방하고 나오는 게임들이 '게임'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성격, 혹은 진행방법을 지니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위에 적은바와 같이 여러 요소를 하나로 섞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치'로는 꽤나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즐겨보는 라이트노벨들의 연출과는 다른, 조금 더 다양한 방면에서의 연출과 감동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라고는 해도 요즘은 자꾸 그 '이야기'조차 즐길 수 없는 괴한 게임들을 손에 잡아서 고민입니다만...

■ 이 『에로게』 에는 감동

- 사실 저는 이래보여도 해본 게임이 몇개 안됩니다. 뭐 그중에서 몇개 꼽아보자면...

こなたよりかなたまで(이쪽편에서 저쪽편까지, F&C) : 크리스 노멀엔딩에서 주인공의 '이제 그만 가볼께'라는 대사는 두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굉장한 여운을 남겨주는 멋진 대사였고, 그 이후에 열리는 트루엔딩에서의 결혼서약장면과 마지막 엔딩은 절대적 해피엔딩 지지파인 저로써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영원히 멈춰선 시간을 지내던 사람과, 흘러가지만 종점이 코앞에 다가와있던 사람이 함께하여 영원한 시간을 함께 걸어간다는 테마는 조금 예상됐을지언정 감동적이었지요.

발더포스(기가) : 전캐릭터 컴플릿을 한 게임은 이게 유일합니다. 공략가능 루트가 한캐릭터를 클리어할때마다 하나씩 열리는 과정과, 플래그가 하나 열릴때마다 하나의 선택지로 주인공의 앞길이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전개가 꽤나 인상적이었고, 특히 마지막 루트였던 렌 루트에서의 세개의 엔딩은 어느쪽이고 '발더포스'라는 이야기의 마지막에 걸맞는 에필로그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었던건 '융합'편이었군요.

쇼콜라 - 메이드 카페 큐리오 -(기가) : 사실은 아직 카나코편을 끝내지 못했습니다만, 일단 전 미사토 루트에서만도 충분히 감동받았기 때문에 적어봅니다. 세상물정 하나 모르던 미사토가 집을 나와서 우연히 마주치게 된 주인공의 찻집에서 일하게 되고,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 감정을 주인공에게 어필하는 장면 둘. 빗속에서의 대사와 주인공과의 키스씬에서의 대사. 특히 '더이상, 저는 막을 수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보다도 다이스케씨를 좋아하고 있는 자신을......하지만, 내일의 나에게, 다이스케씨를 좋아하는 정도에 대해 지고싶지 않아하는 자신을......'라는 대사는 지금껏 해본 에로게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고백장면이었습니다. 뭐 실제로 감동적이기도 했고.

Planetarian ~ 작은 별의 꿈 ~(Key) : 로봇의 3원칙이 등장하고,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어느정도 예상이 된 결말이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파괴력있는 나키게로써의 힘을 120% 발휘해준 게임. PS2와 PC로 나온 패키지판은 풀보이스지만, 제가 당시 플레이했던 무음성판은 단 두번 나온, 맨 처음 프롤로그에서 나온 플라네타리안을 홍보하는 유메미의 보이스로 흥미를 끌어들이고, 이후 그 보이스를 들은지 채 다섯시간이 돼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보이스 연출을 터뜨리면서 감정을 폭발시키더군요. 사실 눈물을 쏟았던건 바로 그 보이스가 기폭제가 되지 않았던가 하고 생각합니다. 풀보이스판은 해볼 용의는 있는데 무음성판에서 단 두번있었던 보이스 연출의 감동을 생각하면 별로 내키지 않네요.

■ 직감적 『에로게』

- 에로게를 잡을때, 전 사실 굉장히 직감적인 느낌에 따릅니다. 다른 사람들의 추천에 흔들리는 경우도 많지만, 결국 플레이 여부를 결정하는건 첫인상에서 얼마나 '땡겼냐'이기 때문이죠.
...때문에 꼭 괴한 포스를 풍기는 게임들을 직감적으로 잡았다가 후회하곤 합니다. M인가?(...)
야키모치 트윈벨이라거나 오쿠사마와 마루가쿠세이라거나 이런 시반나ㅣㅏㅈ둑램ㄴ야라ㅜㄴ이ㅏ루

■ 좋아하는 『에로게』

- '즐겁고' '모두가 행복한' 에로게.
사실 이건 비단 에로게만이 아니라 제가 즐겨보는 모든 문화매체에 있어서 공통되는 취향입니다만;; 배드엔딩을 즐기지 못하고, 남의 불행을 용납치 못한다는건 아직 어리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전 '누구나가 웃고 누구나가 바라는 최고의 최고로 행복한 결말'을 가장 좋아합니다.
...라고는 해도 요즘 조금씩 내성이 생기는것 같긴 해서 조금 하드한 쪽도 잡아보고픈 느낌도 조금씩 들긴 합니다만서도.

- 그림과 성우가 좋은 에로게
뭐 키노마냥 그림과 성우만 보고 플레이할 게임을 고를 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예쁜 그림과 유명성우들의 보이스를 듣고있으면 즐거워지는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특정 성우엔 사족을 못쓰기도 하고(......)

- 바카게(...)
위쪽의 즐거움, 이랑 조금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군요. 그 바보스러움이 유쾌함이 되고, 거기서 느껴지는 B급 센스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해봤던 바카게라면 스튜디오 카구야의 아네지루로군요.
본프릭스는 라이어 특유의 바카게라기보다는 두통게였습니다...(...) OTL

- B급게임
무언가 한군데 부족한 B급게임들은 그 독특한 테이스트가 참 즐겁습니다. 특히 바카게라거나 어딘가 후잡한 아스트랄게임쯤 되면 '아 이거 뭐야wwwwww'하면서 즐기기에 딱 좋으니 말이죠.
하지만 꼭 주위사람들한테 신나게 십자포화를 맞는다거나 자기가 그 두통에 견디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아서 좀(...)
개인적으로 가장 낚였던건 단순한 후잡 B급게임인줄 알고 잡았다가 A급 NTR게임이었던 '우리집 여동생의 경우'(.......)

■ 세계에 『에로게』가 없었다면...

- 아마 라이트노벨에 조금 더 시간을 쓰지 않았을까 싶군요. 특히 대학 들어와서는 책을 거의 보지 않는 상황을 생각하면 더더욱.

■ 바톤을 받는 5명 (지정과 함께)

키리횽 : WOW
키노모토 : (에로게)성우 or 수면게(마음에 드는걸로 택일하3)
유피테르 : 귀여움
모노 : 여동생(캐릭터)
세이앤드님 : 판타지
진진 : 안경+누님+포니테일

...여섯명 한다고 해서 천벌은 안받을겁니다.
by 레이츠키 | 2006/09/20 17:58 | 트랙백놀이 | 트랙백(3)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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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주인공이 만들어지는 건지 만드는 건지 하늘에서 떨어..
메이저 블로거 겸 기동변신노동소년(??) 레이츠키님 한테 받아왔습니다 주제는 판타지 ■ 최근 생각하는 『판타지』 어떤 학교의 금서목록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소설의 장르를 칭합니다. 단 퇴마록,해리포터 시리즈, 반지의 제왕, 어스시의 마법사, 나니아연대기 등은 예외로 합니다. 이 장르는 사회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으며 특히 사회갈등론적인 입장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배층에게 있어서(즉 학교에 있어서는) 그것은 .....more

Tracked from 키노의 에로게 BM98 at 2006/09/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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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blue sky at 2006/09/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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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문답. 키워드는 ***(...) 우리들의 영원한 츤데레. 레이츠키형이 건내준 바톤입니다. 실은 제가 하고 싶어서 형에게 바톤을 받아낸거나 다름없지만요(..) 주제는 3개. 누님 안경 포니테일 입니다만 막상 그렇게 바톤을 보내달......more

Commented by 키노모토 at 2006/09/20 18:05
아나이새끼
......
Commented by 진진 at 2006/09/20 18:05
.....형, 나머지 한명 나로 해서 안경+누님+포니테일로 부탁할께. 수정 고고싱(....)
Commented by Nyamo at 2006/09/20 18:24
푸하하 [...] 우치이모한 우리의 B급소년 츤데레님 ㅠㅠ
Commented by Karyu at 2006/09/20 18:27
저런..
Commented by 엔쥬 at 2006/09/20 18:42
저도 코나카나의 엔딩이나 쇼콜라 미사토 루트는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빗속에서의 장면이나 고백신 같은게 무척 인상적이어서.. 반갑; 아무튼 링크 신고드립니다~.
Commented by 날개 at 2006/09/20 19:10
B급의 사나이....!! 저도 한군데 빠진 게임이 좋긴 하지만요.
Commented by gforce at 2006/09/20 19:26
- 취미의 한 종류죠. 뭐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자랑할 수 있을법한 취미는 아니지만(랄까 눈꼴사납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하는 게임이 '미연시'네 '비주얼노벨'이네 하는식으로 서툰 변명, 혹은 자기합리화를 하는건 싫어합니다. 그 왜 있잖아요. 중고등학생들이 자신들이 하는 게임은 결단코 미연시 혹은 비주얼노벨로써 야겜따위의 저급한게 아니라는 뉘앙스로 힘차게 주장하는거.

동감. 그러니까 우리 모두 야겜(어이)
Commented by dri-naru- at 2006/09/20 20:07
하여간 저 야껨맨님
Commented by 유피테르 at 2006/09/20 20:26
하여간 저 야껨맨님
Commented by 유피테르 at 2006/09/20 20:27
인데 코나카나에서 유우 이야기가 없다 뭡니까 당신 코나카나 헛했네요!
Commented by 민승아 at 2006/09/20 21:40
츤데레 일 줄 알았는데 제 예상이 틀렸군요.
Commented by 무상 at 2006/09/20 22:41
이 엄청난 댓글폭주
Commented by 무상 at 2006/09/20 22:44
근데 그냥 즉흥으로 바톤 넘긴것 치고는 꽤 잘 넘겼다는 기분이 드는군. 저 스크롤 압박..
Commented by Laika_09 at 2006/09/20 22:53
왠지 B급을 즐기신다는 말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퍽)
Commented by 미론 at 2006/09/21 00:31
키워드들 참 ㅠㅠㅠㅠ
Commented by 모노 at 2006/09/21 01:12
(캐릭터)에 고마움을 느낍니다아.................
Commented by 새벽기사 at 2006/09/21 10:24
결론은 B급 야겜맨...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6/09/21 11:58
보내주는 바톤들이 매우 훌륭
Commented by enomoto at 2006/09/21 18:11
게임이 텍스트, 음성, 음악, 그림, 게임파트 여러 요소를 하나로 섞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장치'로써 매력적인 매체라는 부분은 저도 대동감입니다.^^
그나저나 전 저부분까지 즐길수 있게 될때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는데 레이츠키님은
저 경지(응?)에 금방 도달하셨네요.^^
물론 사람마다 게임을 바라보는 방향성이,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 다 다르겠지만
저런 부분까지 생각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게 게임을 보다 재밌게 즐길수 있는
방법인거같아요(아마도

좋아하는 『에로게』에서의 '즐겁고' '모두가 행복한' 에로게는 에로게부분을
만화로 치환하면 딱 제이야기.^^
(단 내성은 전무T.T

마지막으로 링크신고합니다.^^
Commented by 모에 at 2006/09/21 18:32
최강이군요 에로게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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